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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낚는 요령

동해니 2011. 4. 12. 15:46

                             고기를 낚는 요령

 

 

 

두 명의 낚시꾼이 강가에 앉아 함께 고기를 낚고 있었다.
힘들이지 않고 삽시간에 많은 대어를 낚아 올리자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이 두 명의 고수 곁으로 떼를 지어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혹시 자신들에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어

모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았다.

하지만 고기는 생각처럼 쉽게 낚이지 않았다.

두 명의 낚시꾼 가운데 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 낚시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다른 한 낚시꾼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호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호탕한 성격의 남자는 옆에 있던 사람이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자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렇게 하면 어떻습니까? 내가 당신에게 고기 낚는 요령을

알려 줄 테니 만약 내가 가르쳐준 비법으로 대어를 낚는다면

열 마리를 잡을 때마다 내게 한 마리만 주시오.

열 마리가 되지 않으면 주지 않아도 됩니다.”
두 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다.
그에게 낚시 요령을 알려준 후 호탕한 낚시꾼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방법으로 비법을 전수했다.

날이 저물자 열성적으로 낚시의 비법을 전수하던 이 호탕한 낚시꾼은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느라고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바구니는 펄떡이는 물고기로 가득했다.

게다가 낚시의 비법을 전수받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친구가 되었으며

여기저기서 존경의 눈길로 그를 ‘사부’라고 불렀다.

그와는 반대로 조용히 혼자 낚시하기를 원했던 또 다른 한 명의 낚시꾼은

남을 위해 봉사하고 누리는 기쁨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의 곁에는

아무도 다가서지 않았다.
하루 종일 혼자 낚시에 골몰하던 그의 바구니는

사람들에게 비법을 전수하느라 낚시할 시간을 다 써버린 호탕한 친구보다

훨씬 적은 양의 물고기가 담겨 있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남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봉사하는 것은 결국 내 것을

더 크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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