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방♣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동해니 2010. 11. 7. 00:21
 
BEHAVIOR=SCROLL SCROLLAMOUNT=2>당신은 나의운명 (하윤주) - 김란영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진정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아이디로님이 주신글 / 새로나

 

'♣자유기고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그리고 나  (0) 2010.11.09
노년에 꼭 필요한 친구유형  (0) 2010.11.08
참좋아  (0) 2010.11.06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0) 2010.11.05
빈자리  (0)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