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밤
글 / 이동현
무더운 여름의 밤에도
정적은 흐르고
바쁜 일상으로 뒤척였던 하루가
조용한 언어가 되는 시간
흐르는 구름은 고요한 물결이 된다
사랑의 밀어, 간절한 그리움,
매미의 사랑노래 깊어만 가는 밤
가느다란 바람은
더위에 지친 가로수 위에
속삭이듯 속삭이듯 불어오고
행복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오늘 하루도 삶은 고독을 안았지만
별빛은 아늑하고 희망은 초록 빛으로
안식의 쉼터를 짓는다
검푸른 밤하늘 회색빛 구름은
더위에 지친 세상을 휘감고
가쁘게 숨 쉬는 도시를
편하게 잠들어 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