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바라 볼 수만 있다면

동해니 2010. 1. 6. 10:27

바라 볼 수만 있다면

 

              이   동 현

 

나뭇가지 사이를 오고 가는

세찬 바람도

차가운 생각을 품고 있었나

 

밤하늘을 흐르던 잿빛 구름이

슬금슬금 마음구석을 파고 들어와  
고요속에 안긴다

 

이렇듯...

 

따스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의 밑바닥에서

퍼 올릴 것이

하나도 없을 것 같다

 

가슴으로 금을 긋고

마음에는 못을 치고

살아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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