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산수유 꽃 앞에서

동해니 2010. 4. 15. 13:26

산수유 꽃 앞에서

 

          이  동  현

 

햇살이 스미는 오후

산책길에서 만난 산수유나무가

발걸음을 붙잡아

잠시 눈을 맞추어 주었더니

꽃봉오리 삐쭉 내밀며 입맞추잖다

 

노란 꽃잎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었다

푹 파묻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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