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봄날의 향연

동해니 2010. 4. 28. 10:20

봄날의 향연

 

    이  동 현

 

바라만 보아도 얼굴이 빨개질

사춘기 소녀의 수줍음을 담고

봄의 전사들이 용트림한다

 

가슴은 이미 떨고 있나 보다

새싹들의 움트는 소리가
그리움 되어 다가오는 걸 보면

 

깊은 계곡 흘러내리는
봄 냄새 물소리가
꾸밈이 없다

 

삶의 등불이 된다

사랑스럽다

 

여기저기서 쫑긋쫑긋
꽃불이 켜진다


봄이라 자처하는 꽃의 전령들이
화사하게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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