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장맛비 속에서(2)
이 동 현
물비린내가 진동하는
장맛비가 내리는 오후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창가를 서성이다
내리는 빗방울에
내 몸이 갇혔다고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방황하는 마음이
빗방울에
목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