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장맛비 속에서 (2)

동해니 2010. 8. 3. 09:34

장맛비 속에서(2)

 

        이   동   현

 

물비린내가 진동하는

장맛비가 내리는 오후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창가를 서성이다

 

내리는 빗방울에

내 몸이 갇혔다고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방황하는 마음이

빗방울에

목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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