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원
이 동 현
풀 섶 사이를 스치는
파란 바람이
가을에게 귀를 세우고
나무 잎사귀를 빗겨 내린다
샛노랑 이파리
곱게 빗겨 내린다
외로운 가슴
곱게 빗겨 내린다
살금살금 하루를
곱게 빗겨 내린다
들꽃마저도
침묵하는 계절
누구나
낙엽의 정원에서는
고독할 것이다
시름시름 말라가는
초라해진 나뭇잎들...
부는 바람 앞에
힘없다.
가을의 정원
이 동 현
풀 섶 사이를 스치는
파란 바람이
가을에게 귀를 세우고
나무 잎사귀를 빗겨 내린다
샛노랑 이파리
곱게 빗겨 내린다
외로운 가슴
곱게 빗겨 내린다
살금살금 하루를
곱게 빗겨 내린다
들꽃마저도
침묵하는 계절
누구나
낙엽의 정원에서는
고독할 것이다
시름시름 말라가는
초라해진 나뭇잎들...
부는 바람 앞에
힘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