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니의글방♣

겨울로 가는 길목

동해니 2009. 11. 30. 09:54

 

겨울로 가는 길목

 

       이    동   현

 

고독이 내 작은 몸을 감싸는 밤

바람 스치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추위를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다


상흔되는 빗방울은 

별이 되는

한 편의 시를 쓰게 한다

 

허망한 공간속 마음까지 휑하다

어딘가에 뭔가를

두고 다니는 사람처럼...

 

내 삶의 오늘 만큼이나

계절은

겨울의 길목에 서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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