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봄 마중 이동현 이대로는 떠날 수 없다는 겨울의 몸부림 속에서도 생명의 잉태가 시작되는 걸 보면 나무들은 죽음의 침묵 속에서도 연한 햇살을 마시면 다시 숨을 쉴 수 있나 보다 햇볕의 따스함은 메말라 있던 나뭇가지 틈 헤집고 속삭이듯 간질이는 애무라도 하는 것인지 길가에 서 있는 목련 나무.. ♣해니의글방♣ 2009.03.06
기다림도 사랑입니다 기다림도 사랑입니다 이 동 현 날마다 흐르는 구름은 어디로 흘러가기에 흐르고 또 흘러도 또 흘러오는것인지 마치 내 마음 당신에게 보내고 보냈어도 닿지 않은 것처럼이나 흘러옵니다 사랑인가 봅니다 기다림도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어디 그냥 얻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이 .. ♣해니의글방♣ 2009.02.19
공허한 마음 공허한 마음 이 동 현 사랑이란 어느 날 갑자기 가슴에 이름도 없는 풀씨가 날아와서 둥지를 틀고 꽃으로 피어나는 현상인지도 모른다 그리움이 싹트면 자신의 꽃밭에서 꽃을 가꾸고 형언할 수 없는 행복 속에 살지만 그 꽃이 시들어 버리면 표현할 수 없는 초라함에 빠져드는 스스로를 만나지 않던가.. ♣해니의글방♣ 2009.01.28
그대에게 (16) 그대에게 (16) 이 동 현 그대 아십니까 누군가를 절실하게 기다려도 오지 않아 너무나도 외로운 그 마음을 ... 이제는 외로움을 지나 적막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그대와 멀리 있게 된다 하더라도 나, 괜찮습니다. ♣해니의글방♣ 2009.01.08
또 한해를 보내면서... 정겹던 구세군의 종소리가 멈추고 성탄절의 캐롤송도 멈추어 버린 요즘 한해를 보내는 마음보다는 새해라는 한해를 준비하는 그 분주함이 차라리 희망찬 듯 하다. 금년 한해를 살게 했던 달력 뒤로 새 달력을 거는 마음이 더 기쁜 것 같다는 것이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망각하지 .. ♣해니의글방♣ 2008.12.30
성탄의 기도 성탄의 기도 이 동 현 아기 예수님이 오신 빛나는 성탄의 밤 주님이시여 죄악 된 우리의 세상을 보살펴 주소서 세상에는 평화를 주시사 우리의 삶이 평안케 하시고 예수님이 오신 의미를 우리가 알아서 구원의 의미를 깨닫게 하옵소서 어둡고 혼탁한 세상이오니 상식이 통하고 불의 보다는 진리가 악 .. ♣해니의글방♣ 2008.12.25
일상의 넋두리(39) 새벽두시가 넘은 시간 피곤했던 하루를 정리해 본다. 모두가 잠들어 버린 이 시간 내가 참 편안해 하고 좋아하는 시간이다. 습관처럼 하는 말이지만 이유라면 내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참으로 평안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는 정원수로 수십 그루의 은.. ♣해니의글방♣ 2008.12.13
겨울의 길목에서 겨울의 길목에서 이 동 현 빛바랜 초록빛 가을이 겨울의 문턱을 넘었는가 부는 바람이 스산하다 하늘은 왜 저리도 파란빛인가 눈물이 날 정도다 정겹다 차가운 바람 불어와서 바짓가랑이 사이를 헤집고 몸을 움츠리게 하는 초겨울의 한낮 점심을 먹고 나니 갈 곳이 없다 습관처럼 다니는 사우나도 좋.. ♣해니의글방♣ 2008.12.08
그대에게 (15) 그대에게 (15) 이 동 현 그대를 향해 나,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그대를 향해서... 걸어도걸어도 그대에게 다다를 수 없다는 거리감은 알고 있지만 하지만 ... 걷고 또 걸어보겠습니다 또 그리고 또... 가던길을 되돌아 와야 하는 아픈 시간이 온다고 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그대가 .. ♣해니의글방♣ 2008.12.03
그대 보고 싶습니다 그대 보고 싶습니다 이 동 현 오늘은 그대가 많이 그립습니다 아주 많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이렇게 눈이 아플 만큼 보고 싶은 날에는... 지친 일상 속에서도 그대 향한 그리움은 쓰라린 몸짓을 하게 하는 강하고 애틋한 마력을 지닌듯 합니다. ♣해니의글방♣ 200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