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함박눈 마음의 함박눈 이 동 현 바람이 흐르지 않아도 내 마음에는 함박눈이 내린다 칼바람 속에서도 따스함이 느껴지고 마른 마음이 촉촉해지는 그런 함박눈이... 비운만큼 채워지고 그리움이 살가워 애틋해지는 그런 함박눈이... ♣해니의글방♣ 2010.02.05
1월을 보낸다 1월을 보낸다 이 동 현 경인년 새해가 오고 1월은 바쁘게 살아야 했다 하지만... 한 권의 소설책을 감동도 없이 읽고 나서 마지막 장을 넘기 듯 한 달을 뒤돌아 보니 허망하다 남은 것이 없다 2월의 어느 날 즈음은 나 자신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 추위 속에서도 싹을 틔우고 있는 나무처럼 누구도 찾는 이.. ♣해니의글방♣ 2010.01.31
그대에게 (20) 그대에게 (20) 이 동 현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그때는 용기가 없었나 봅니다 왜 그대의 마음을 그렇게도 아프게 했었는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깊어가는 밤 그때를 생각할 때면 잠못드는 내가 되기도 합.. ♣해니의글방♣ 2010.01.21
일상의 넋두리 (43) (이야기 하나) 평안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 깊어가는 밤이다. 겨울의 생동감이 제법 몸을 움츠리게 하는 요즘 며칠 전 점심을 먹고 사우나를 갈수 있었다. 사우나에 가면 가끔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분을 만날 수가 있었다. .. ♣해니의글방♣ 2010.01.16
내 마음도 별 내 마음도 별 이 동 현 밤하늘에 반짝이는 초롱초롱한 별빛만을 별이라 할 수 있을까 깊은 밤까지 잠못들고 흐트러진 영혼을 달구는 내 마음의 반짝임도 별이라 할 수 있지. ♣해니의글방♣ 2010.01.12
바라 볼 수만 있다면 바라 볼 수만 있다면 이 동 현 나뭇가지 사이를 오고 가는 세찬 바람도 차가운 생각을 품고 있었나 밤하늘을 흐르던 잿빛 구름이 슬금슬금 마음구석을 파고 들어와 고요속에 안긴다 이렇듯... 따스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의 밑바닥에서 퍼 올릴 것이 하나도 없을.. ♣해니의글방♣ 2010.01.06
새해을 바라본다 또 한해가 마지막 날에 서 있게 된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한해를 살고 나서 지난 12개월을 뒤 돌아보니 아쉬움이 또 남는다. 금년 한해도 나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한데 무엇을 했는지 모를 만큼 바쁘고 분주하게만 살았다는 느낌이 남는다.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은 아무것도 해 놓지.. ♣해니의글방♣ 2009.12.31
삶이 주는 짐 삶이 주는 짐 이 동 현 겨울을 나르는 세찬 바람이 어두운 창가를 배회하는 밤 알 수 없는 것들이 살갗을 통해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 추운 숲 속에 내가 서 있다 얼굴도 형체도 없는 그 무엇이 내 몸을 점령한다 겨울바람이 분다 마음이 차갑다 살아온 날들 뒤 돌아보면 감사 할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 ♣해니의글방♣ 2009.12.26
그대에게 (19) 그대에게 (19) 이 동 현 추운 날씨 속에서도 그대를 그려봅니다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문득문득 그대에게 마음이 가는 것을 보면 통제할 수 없는 지독한 그리움인가 봅니다 어제는 조바심 가득한 마음으로 다이얼을 누르고 목소리만 확인하고는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한 통의 안부 전화 정도는.. ♣해니의글방♣ 2009.12.21
12월을 바라본다 12월을 바라본다 이 동 현 어떤 날은 하루가 일 초 같이 어떤 날은 하루가 한 달 같이 어떤 날은 하루가 일 년 같이 그렇게 시간은 흘렀을 뿐인데 달랑 한 장의 달력만이 벽에 덩그러니 매달리는 한해의 마지막 달에 서 있다 하루하루를 살며 얼마나 성실했을까 하루하루를 살며 얼마나 행복했을까 후회.. ♣해니의글방♣ 200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