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하다 가슴이 먹먹하다 이 동 현 답답하다 참으로 답답하다 고개 숙이고 섬겨도 탈도 많고 말도 많을 세상인데 고개 쳐들고 내 맘대로 하겠단다 세상 시끄럽게... 민초들의 삶은 많이 고달프다. ♣해니의글방♣ 2010.05.07
봄날의 향연 봄날의 향연 이 동 현 바라만 보아도 얼굴이 빨개질 사춘기 소녀의 수줍음을 담고 봄의 전사들이 용트림한다 가슴은 이미 떨고 있나 보다 새싹들의 움트는 소리가 그리움 되어 다가오는 걸 보면 깊은 계곡 흘러내리는 봄 냄새 물소리가 꾸밈이 없다 삶의 등불이 된다 사랑스럽다 여기저기서 쫑긋쫑긋 .. ♣해니의글방♣ 2010.04.28
나도 아프다 나도 아프다 이 동 현 내 삶의 아픔만큼이나 꽃불을 켜는 너의 아픔이 크다는 것은 알지만 꽃잎 피워내는 너의 아픔을 바라보면 내 가슴은 왜 이리 뛰고 설레는지 몰라 지나가던 바람이 꽃잎 떨게 하고 지나가면 희망의 그리움이 바람 속에 머물다 가는 것처럼 마음속에 젖는 것은 오직 너의 아름다움 .. ♣해니의글방♣ 2010.04.24
일상의 넋두리 (44) 요즘 세상이 참 시끄럽다.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한 요즘이다. 우리의 군인들이 침몰한 천안 함 뱃속에서 46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다. 너무너무 안타깝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유조선이 납치되고 공사 현장은 무너지고 잠수함 잡는 링스헬.. ♣해니의글방♣ 2010.04.18
산수유 꽃 앞에서 산수유 꽃 앞에서 이 동 현 햇살이 스미는 오후 산책길에서 만난 산수유나무가 발걸음을 붙잡아 잠시 눈을 맞추어 주었더니 꽃봉오리 삐쭉 내밀며 입맞추잖다 노란 꽃잎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었다 푹 파묻히고 싶었다. ♣해니의글방♣ 2010.04.15
꽃들의 향연 꽃들의 향연 이 동현 따스한 봄 햇살이 메마른 나뭇가지 간질이면 꽃망울이 몸부림치고 들판을 스치는 아지랑이가 너울너울 춤을 추면 봄은 더 포근해지는지 청아한 종다리 노랫소리 선홍빛 선율 되어 다가온다 살랑살랑 스치는 바람이 꽃봉오리 간질이면 내가 먼저라고 보늬 내미는 봄꽃들의 향연 .. ♣해니의글방♣ 2010.04.11
삶의 무게 삶의 무게 이 동현 삶이라는 바람이 마음 구석의 잎사귀에 구멍을 내면 인생의 성난 파도는 더없이 비우고 더없이 낮게 초라하지만 당당하게 감사하며 살라고 한다 하지만 깃발 되어 흔들리는 삶의 푸른 잎은 가끔 눈물을 낸다. ♣해니의글방♣ 2010.04.05
백목련 백 목 련 이 동현 격정의 몸부림 이기지 못해 천 년의 그리움 담아 피어나는 백목련은 불어오는 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봉오리 피워낼 수 있을까?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게 눈부신 밀어의 몸짓을 고통 없이 속삭일 수 있을까? 찬란한 계절을 열기 위해 꽃잎부터 내미는 하얀 꽃 백목련 순결한 소녀.. ♣해니의글방♣ 201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