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향기 가을의 향기 이 동 현 햇살로 눈 부신 창가에 손짓하는 갈바람 살며시 내려오는 하늘빛 구름으로 포근해지는 내 가슴 따뜻한 차 한 잔이 꽃향기처럼 마음속에 퍼져 들면 삶은 낙엽이 되어 단풍잎처럼 따뜻해지고 맑은 눈동자처럼 투명해집니다. ♣해니의글방♣ 2010.10.18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이 동 현 시냇물 이고 서 있는 파란 하늘 수줍은 미소 담는 국화꽃 갈바람 맞고 꿈틀대는 들판 속살거리는 가로수 마른 잎 인삿말도 없이 떠나버린 여름에게 서운함조차 내색할 수 없게 한다. ♣해니의글방♣ 2010.10.10
가을과의 교신 가을과의 교신 이 동 현 맑은 하늘이 거울보다도 더 투명해서 내 마음을 속일 수가 없다 두 손에 꿈을 쥐고 하늘 향해 날아 보고 싶다 갈바람의 애교 짓에 내 마음 풀어놓고 갈대의 노래를 불러 보고 싶다 마음의 잔잔한 호수에 사랑이라는 물결이 구름배 되어 흐른다 낙엽의 속삭임이 애틋한 그리움되.. ♣해니의글방♣ 2010.10.06
마음의 낙서 마음의 낙서 이 동현 신록에 얹히는 바람이 불어오는 한가한 오후 가로수 푸른 숲 나뭇잎 사이로 메마른 고독이 고개를 내민다 저 바람 따라 바람개비처럼 그냥... 돌자고 한다. ♣해니의글방♣ 2010.09.30
모를 것이다 모를 것이다 이 동 현 한 뼘 내 가슴속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이나 상처가 난 잡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한 뼘 내 머릿속에는 삶의 고뇌가 보이지 않을 만큼이나 큰 숲이 되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진정 모를 것이다 햇볕에 몸 내놓아도 삶의 습기는 차갑다는 .. ♣해니의글방♣ 2010.09.24
일상의 넋두리 (45) 잿빛 하늘에 펼쳐진 평화가 편안함을 주는 밤이다. 베란다 문 틈 사이로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가 정겹고 지난번 곤파스 태풍으로 반쯤은 떨어져 버린 은행나무 이파리가 가로등 불빛에 생동감을 더 하는 평화로운 저녁시간이다. 이웃 중에 나 하고 동갑인 사람이 있다. 나 하고도 친하게 지내지.. ♣해니의글방♣ 2010.09.12
방 황 방 황 / 이 동현 햇살이 활활 타고 있는 사무실 창문 너머에는 새들이 날아가고 바람이 지나가고 구름이 지나가고 할일 없는 한가한 오후... 무념의 침묵만이 상상의 기차를 탄다. ♣해니의글방♣ 2010.09.04
당신 사랑합니다 당신 사랑합니다 이 동 현 이른 새벽 당신은 만나주셨습니다 마음을 내려놓았을 뿐인데 눈물이 났습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드리고 싶은 마음은 하늘 보다도 넓고 잴 수 없는 깊이 보다도 깊지만 당신의 흔적 남기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삶의 바람 앞에 난 상처.. ♣해니의글방♣ 2010.08.24
그대에게 (23) 그대에게 (23) 이 동 현 좋아하는 비가 내립니다 그대 생각이 더 짙어지는 오후입니다 그대를 보내야 하는데 아직은 마음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이 힘이 듭니다. ♣해니의글방♣ 2010.08.18
장맛비 속에서 (2) 장맛비 속에서(2) 이 동 현 물비린내가 진동하는 장맛비가 내리는 오후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창가를 서성이다 내리는 빗방울에 내 몸이 갇혔다고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방황하는 마음이 빗방울에 목욕을 한다. ♣해니의글방♣ 201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