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 겨울로 가는 길목 이 동 현 고독이 내 작은 몸을 감싸는 밤 바람 스치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추위를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다 상흔되는 빗방울은 별이 되는 한 편의 시를 쓰게 한다 허망한 공간속 마음까지 휑하다 어딘가에 뭔가를 두고 다니는 사람처럼... 내 삶의 오늘 만큼이나 계절은 겨울의 길.. ♣해니의글방♣ 2009.11.30
계절의 길목에서 계절의 길목에서 이 동 현 가을 바람이 살며시 불어와 나뭇가지 사이를 스치면 초록빛 잃은 나뭇잎이 떨어진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 낙엽들은 어디에서 흘러오고 어디에 닿아 무너질까 한참 동안을 멍하니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다가 어릴 적 옛일을 추억해 보면 붉은 옷을 벗어 던지는 낙엽의 무.. ♣해니의글방♣ 2009.11.10
일상의 넋두리 (42) 물이라면 한 바가지 떠서 마시고 싶다는 표현을 하고 싶을 만큼 가을 하늘이 참으로 맑다. 아니 높고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인데 무미건조 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녀석의 대학 입시 문제가 그렇고 아버님의 건강 문제가 그런 것 같다. 둘째는 대학.. ♣해니의글방♣ 2009.10.27
출근길 출 근 길 / 이 동현 나는 아침 9시면 집에서 나와 번잡한 도로를 헤집고 사무실로 향한다 아파트 정문을 나서 좌회전 두번 우회전 한번 하면 큰 도로에 이른다 휴대전화를 꺼내 든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버님 접니다 편안하게 주무셨어요? 아침은 드셨어요? 날마다 변하지 않는 인사말이지만 벌써 습.. ♣해니의글방♣ 2009.10.23
가을 앞에서 가을 앞에서 이 동현 세상의 인연이란 것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리운 것인가 보다 무덥던 여름의 공기가 쩌렁쩌렁 울어대던 매미의 울음소리가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삶의 뒤안길을 뜨거운 마음으로 돌아선 길목에는 가을은 또 언제 왔는지... 부는 바람에도 마음은 흔들리고 단풍빛으로 물든다. ♣해니의글방♣ 2009.10.19
아침을 여는 마음 아침을 여는 마음 이 동 현 미명을 여는 풀 벌레 소리가 좋다 까치들 짝 부르는 소리도 좋고 신문배달부 오토바이 소리도 좋고 우유 아줌마 우유 넣는 소리도 좋다 하루가 열리는 아침 구름 가득 머금은 하늘이 좋다 안개 깔린 도시가 좋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수 있기를... 내 인생에 있어서 기억될 .. ♣해니의글방♣ 2009.09.15
다 짐 다 짐 이 동현 바람부는 인생길 삶의 강 언덕에 눈보라가 몰아쳐도 나 흔들리지 않는 갈대이고 싶다 세월이라는 강물이 흐르다 지쳐 흐느낀다 해도 나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갈대이고 싶다. ♣해니의글방♣ 2009.09.02
무더위 무 더 위 이 동현 하늘과 땅을 불태우는 한낮의 열병은 그저 여름다울 뿐이고 오곡백과 영글게 하는 몸짓일 텐데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섭리를 꾸짖는 인간의 욕심인지도 모른다 풀잎에 머물다 흐르는 바람처럼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일상을 지치게 하지만 태양이 .. ♣해니의글방♣ 2009.08.21
그대에게 (18) 그대에게 (18) 이 동 현 고요와 적막속에 그리움 한 조각이 용트림 하는 시간 돌아오지 않을 그대... 아니...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마음속에 펼쳐봅니다 언제 만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기다리는 마음은 아픔입니다. ♣해니의글방♣ 2009.08.03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이 동현 싱그러운 풀잎 위에 머무는 영롱한 이슬방울 같은 마음의 열정을 담아 그대의 가냘픈 입술에 달콤하고 향기나는 입맞춤의 사랑을 건네면 그대 나 사랑할 수 있을까... 무수한 잔별들처럼 빗방울이 대지를 적시는 밤 그리움이 따가워 파도에 부서지는 내 영혼의 노래를 모아 .. ♣해니의글방♣ 2009.07.30